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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한국어

일본인이 사용하는, 우리가 잊고 지낸 '편리한 한자'는 무엇일까?

2025-08-13

일본인이 사용하는, 우리가 잊고 지낸 '편리한 한자'는 무엇일까?

일본 드라마나 만화를 볼 때, 이 신기한 기호 「々」를 본 적이 있나요?

이 기호는 「人々」나 「時々」와 같은 단어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처음 봤을 때, 아마 좀 어리둥절했을 거예요. '오타인가? 아니면 새로운 인터넷 기호인가?' 하고 말이죠.

사실 이 기호는 '게으름뱅이를 위한 만능 도구' 같은 존재로, 채팅할 때 쓰는 '+1'이나 수학의 제곱 기호(²)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복사 붙여넣기' 단축키

이 기호 「々」의 의미는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앞 글자를 반복하는 것이죠.

  • 人人 (hito-bito) = '사람 사람'을 의미하며, '사람들'을 뜻합니다.
  • 時々 (toki-doki) = '때 때'를 의미하며, '때때로, 가끔'을 뜻합니다.
  • 日日 (hibi) = '날 날'을 의미하며, '매일'을 뜻합니다.

보시다시피, 언어 안에 내장된 '복사 붙여넣기' 단축키인 셈이죠. 정말 기발하지 않나요?

더 흥미로운 점은, 일본인들이 이 기호에 '노마(ノマ)'라는 아주 귀여운 별명을 붙여줬다는 겁니다.

「々」 이 기호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가타카나 「ノ」와 「マ」가 합쳐진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이 별명은 정말이지 기호의 형태를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가장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자'

하지만 가장 놀라운 점은, '일본 특유의 것'처럼 보이는 이 기호가 사실은 **진정한 '중국산'**이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죠.

이 기호는 한자의 초서체에서 유래했으며, 원형은 '같다'는 의미의 「仝」(tóng)이라는 글자입니다. 고대 서예가들이 더 빠르게 쓰기 위해 「仝」자를 초서체로 흘려 쓴 것이 「々」의 모습이 된 것이죠.

이러한 용법은 이미 3000년 전 상나라 청동기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자자손손(子子孫孫)'이라고 새겨진 명문에서는 두 번째 '子'와 '孫'이 겹쳐 쓰는 기호로 표현되었죠.

맞아요, 우리가 일본인이 발명했다고 생각했던 이 기호는 사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였습니다. 다만 후대 변화 과정에서 현대 중국어는 한자를 직접 반복해서 쓰는 방식('人人', '常常'처럼)을 택했고, 일본어는 이 효율적인 '편리한 기호'를 그대로 유지하여 공식적인 언어의 일부로 삼게 된 거죠.

이것은 마치 옆집 사람이 수백 년 동안 써온 가문의 비법이 사실은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발명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같은 기분이죠.

언어는 이스터 에그로 가득한 보물 창고

다음에 「々」를 다시 보게 되면, 이제는 그것이 이상한 기호가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중일 문화를 잇는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일본어 입력기에서 'onaji' (同じ) 또는 'dou' (同)를 입력하기만 하면 이 기호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언어의 세계는 이처럼 신비롭고, 예상치 못한 '이스터 에그'들로 가득합니다. 모든 기호 뒤에는 잊힌 역사와 다른 문화를 잇는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 있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단어와 문법을 외우는 것을 넘어, 미지의 이야기를 탐험하는 문을 여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이러한 문화 간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전 세계 사람들과 장벽 없이 소통하기를 열망한다면 **Lingogram**와 같은 도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이 앱의 내장된 AI 번역 기능은 마치 수년간 알고 지낸 오랜 친구처럼 모국어로 누구와든 대화할 수 있게 해주며, 문화 간의 더 많은 비밀을 쉽게 발견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